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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가수 션 “예수님의 프로포즈에 ‘예스’라 답하세요”

조성호 기자

작성일2020-08-01 22:21 471 읽음

2인조 힙합 그룹 지누션. 1997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데뷔해 데뷔곡 ‘가솔린’과 엄정화가 피처링한 ‘말해줘’가 큰 히트를 치면서 인기 가수의 대열에 들어섰다. 힙합 가수 중에서 70만 장이라는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가진 그룹이다. 이 지누션의 션(본명 노승환)이 과거 했던 간증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은혜를 주면서 회자되고 있다.

 

인기 래퍼이면서 기부천사로 알려져 있는 션은 사실 18세까지 노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가 노래에 처음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엄친아 스타일이었던 친형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해병대에 들어가 휴가를 나와 션 앞에서 춤을 추고 나서였다. 션은 그 순간까지 음악에 관심이 없었으나 형이 추는 춤을 보면서 너무 감동을 했고 이후 춤바람이 났다고. 그는 괌에서 춤을 추러 다니다가 92년도 말에 한국에 춤을 추러 나왔다. 그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을 만나고 현진영을 만나는 등 여러 가수들을 만났다. 그래서 그는 미국의 이민 삶을 정리하고 한국에 정착해 가수와 댄서 일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95년 말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인 양현석 씨에게 정식으로 가수 제의를 받고 계약을 했다.

 

그러나 춤을 추면서 하나님을 떠나 있었다. 주말이 절정이었다. 나가면 새벽 4시, 5시에 들어왔다. 주일에 교회에 가기가 힘들었다. 그런 션이 지누션을 준비하러 미국에 갔을 때 친구와 함께 교회를 나가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됐다. 그는 중고등 학생 때 백 가지 꿈을 써보라고 했다면 가수란 꿈은 없었다고 한다. 많은 청소년들이 가수의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수로 데뷔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고, 데뷔했다 하더라도 성공한 가수가 되기가 훨씬 힘들다. 그런데 션은 18살 때까지 꿈도 꿔보지 않았던 가수가 되었다.

 

2004년 10월 8일 션은 정혜영과 결혼을 한다. 이들은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자리도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지정할 만큼 정성을 들였다. 폐백 예단도 없었다. 반지 하나만 주고받았다. ‘여기에 모인 우리 주의 은총 받은 자여라’ 찬송을 불렀다. 션의 결혼식은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결혼식이었다. 션은 혼수와 예단과 축의금이 결혼문화의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션은 이 두 가지가 체면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결혼은 양가가 합치는 것이니 체면이 중요하게 됐다. 빚을 내서라도 혼수를 무리해서 준비한다. 션은 부모님을 설득해서 이 두 가지를 없애버렸다.

 

결혼이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하려고 부담스러운 것이 됐다. 성경에서는 결혼은 부모를 떠나는 것이다. 떠난다고 해서 부모에게 등을 돌리라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면에서 자립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식비를 떠나는 자녀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들의 형편에 맞게 준비하고 기도해줘야 한다고 했다. 만약 형편이 안되면 열 사람만 부르든지 그것도 안 되면 부모님과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만 결혼식을 올리면 어떤가, 라고 했다. 사람을 많이 불러야 진정한 결혼이 아니라는 것이다.

 

션은 축의금이 오늘날 뿌린 것 거둬드리는 것이 되었다며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포기했다. 그는 물질적인 것을 내려놓으면 하나님이 어떻게 아름답게 준비해주실까 기대감으로 준비했다. 200명을 초대했는데 그들이 모두 행복해했고 떠나고 싶지 않은 결혼식이라는 고백을 했다. 5시간의 결혼식이 끝났는데도 게스트들이 일어나지 않았다. 본식 1시간 식사 1시간, 3시간 동안 노래 부르고 춤도 추고 덕담을 나눴는데도 참석자들은 떠나고 싶지 않은 결혼식이라고 고백이 나왔다. 누구나 아름다운 결혼식을 꿈꾸지만, 막상 현실이 되면 혼수와 예단, 축의금 세상적인 것 때문에 모든 게 무너지고 이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하루가 되는 경우가 많다. 션은 청년들에게 떠나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결혼식을 해주시기를 권면했다.

 

션은 맞벌이 부부였지만 첫째를 가졌을 때부터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지 않았다. 그는 첫째를 항상 데리고 다녔다. 방송국이건 미팅이건 회사건. 심지어 간증 집회 때도 1시간 동안 아이를 데리고 하기도 했다. 그렇게 도우미 아줌마에게 지급해야 할 월급을 매달 모았다. 돌잔치 비용에 들어갈 비용까지 합치니까 하음이 돌날 2천만 원이 모였다. 그는 이 돈을 가지고 하음이 돌날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아서 2명의 심장병 아이와 1명의 인공 귀 수술을 받아야 할 아이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그는 둘째, 셋째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돌잔치를 했다. 돌잡이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무엇을 잡았냐고 물어보는 분들에게 자기 아이는 돌잔치 날 이웃의 손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자기의 여자를 이 세상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가 가장 멋진 남자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은 자격도 없는 자기를 신부 삼아주셨다. 예수님으로 인해 그는 행복해졌다. 또 그는 죄 많은 자신을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해주셔서 소망이 생겼다. 자신을 신부 삼아주셔서 자기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자신의 배우자를 이 세상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행복하게 해주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는 자기의 남자를 이 세상 모두가 존경하게 만드는 여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가 주님의 신부가 됐다. 우리가 올바른 삶을 산다면 누가 영광을 받는가. 내가 아니라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존경과 영광을 받으신다. 그래서 가장 멋진 신부는 자기의 남자를 이 세상 모두가 존경할 수 있게 하는 여자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션은 인생의 여행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여행일 수 있지만 예수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도 예수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고 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라고 한다.

 

션은 컴패션을 통해서 처음에는 6명의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내 정혜영이 6명의 아이를 보러 필리핀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자신이 후원하던 아이가 너무나 열악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본 혜영은 한국으로 돌아와 내 집 마련의 꿈을 뒤로하고 집을 구하기 위해 매달 필요한 350만 원의 돈으로 1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는 왜 해외 아이들을 돕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컴패션 설립자 스완스 목사가 1952년 한국에서 집회하러 와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가 사람들을 모아 한국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션은 그렇게 우리가 받은 은혜의 빚을 갚아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이후 그는 광고 CF로 들어온 비용으로 한국의 아이들 100명도 돕기 시작했다. 션은 2018년까지 900명이 넘는 빈곤 아동의 아버지가 되었고, 시력을 잃어가는 ‘은총’이의 삼촌,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선수의 친구가 되었다. 2018년 당시 션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에서 9년 만에 기부금 20억을 들여 루게릭 요양 병원을 건립할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션은 2004년도에 6시간 동안 공연을 할 때 중간에 음악을 끊고 6천 명 앞에서 여자친구 정혜영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그렇게 그 여자의 평생 행복을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10개월 정도 교제하다가 결혼을 했다. 그렇게 1년 몇 개월이 지나니 사귄 지 2천일이 지났다. 그는 그날 간증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제가 제 아내를 만난 지 3,233일이 됐고요, 프러포즈를 한지는 2,131일이 됐고, 결혼한 지는 1,850일이 됐습니다”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2천일이 된 날 아내와 행복했던 일을 말해보자고 했다. 그 자리에서 아내 정혜영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하고 함께 한 2천일 동안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 많았고, 또 당신이 나를 위해서 너무나 많은 이벤트를 해줬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당신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난 그 순간이야”라고 했다고 한다. 정혜영은 션을 만나기 한 달 전부터 교회를 션 때문에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션은 아내를 그렇게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 자기도 그렇게 예수님께 프러포즈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태신앙인 션은 예수님의 프러포즈에 ‘예쓰’를 하고 이 땅에서 하늘나라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는 간증 마지막에 내가 있는 상황이 어떻든 교회 안에서는 뜨겁고 행복해도 교회 밖에서는 상황 때문에 행복하지 못한 분들이 있을 거라고 했다. 그는 자신도 두 분의 어머니 밑에서 자란, 말하자면 브로큰 패밀리 안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런 자기가 행복해 보인 이유는 예수님이 책임져주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지금도 프러포즈를 하고 있으니 그 프러포즈에 ‘예쓰’라고 답하기를 바란다고 부탁하면서 은혜롭고 유쾌한 가사의 랩을 부르며 간증을 마쳤다.

 

“내 맘에 지닌 성경, 말씀과 힙합 열정, 내가 살아 갈길 다 하나님께서 결정, 내 모든 죄 정화, 마음의 평화, 귀한 말씀 전파, 내게 주어진 명령 되라 세상 빛이, 해라 저만의 지침 영혼을 위한 기도...”

 

(유튜브 채널 ‘The Bible-smith Project’ 영상과 한 일간지의 기사 내용을 참고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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